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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CONCERT/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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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2021 서울시향 합창교향곡 2021 서울시향 합창교향곡 2021년 12월 16일 (목) & 17일 (금) 20:0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감히 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베토벤은 진리를 실체로 느끼도록 해주는 작곡가라고 말해보고 싶다. 이번 합창 교향곡은 그 진리의 정수이자 완전한 결정체였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가며 깨닫게 되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귀결된다는 것이었고,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모든 인류와, 더 나아가 전 지구적 문제의 해답은 사실 아주 단순하고 어려운 '사랑'이라는 가치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베토벤은 이미 250년 전 우리에게 해답을 아주 자세히, 모든 힘을 담아 전해주었다. ​ 4악장의 혼란스러운 서두를 뚫고 등장한 합창 교향곡의 주제 선율은 순수하고 맑았다. 운명에 맞서 저항하는 베토벤의..
REVIEW | 2021 서울시향 보리스 길트버그의 베토벤 2021 서울시향 보리스 길트버그의 베토벤 2021년 12월 2일 (목) & 3일 (금) 20:00 롯데콘서트홀 Program ​ ​훔퍼딩크, 서곡 Humperdinck, Hänsel und Gretel : Overture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eethoven, Piano Concerto No. 2 in B flat major, Op. 19 ​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백일몽’ Tchaikovsky, Symphony No. 1 in G minor Op. 13, ‘Winter Dreams’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 서울시향의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커다란, 단단한 나무 한 그루가 무대 한 가운데 있었다. 이윽고 이번 연주의 협연자, 보리스 길트버그의 첫 음이 공연장에 울려..
REVIEW | 2021 서울시향 프로코피예프와 드보르자크 - Program - ​ 코플런드 , ‘애팔래치아의 봄’ Copland, Appalachian Spring ​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5번 Prokofiev, Piano Concerto No. 5 in G major, Op. 55 ​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7번 Dvořák, Symphony No. 7, Op. 70 에런 코플런드 | 애팔래치아의 봄 영화 Far and Away가 생각나는 애팔래치아의 봄. 석양을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온 날들을 되새기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곡이 진행될 수록 모든 것을 함께 시작한 젊은 부부은 나이들어간다. 새벽의 일출로 시작한 음악은 조용히, 변함없이 저문다. ​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협주곡 제 5번 프로코피예프의 머릿속을 신나게 뛰어다..
REVIEW | 무료공연/교육공연 | 서울시향 웰에이징 콘서트 - 위로와 행복 서울시향 웰에이징 콘서트 - 위로와 행복 진행 : 데이비드 이, 장은진 교수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장소 : JCC 크리에이티브센터 오디토리움 - PROGRAM - 모차르트, 작은 밤 음악, K. 525 : 전 악장 베토벤, 현악 4중주 제4번 다단조, 작품 18: 1악장 브람스, 현악 4중주 제3번, 내림나장조, 작품 67: 3악장 멘델스존, 현악 4중주 제2번 라단조, 작품 13: 1악장 ====================================== 연주자 제1바이올린 : 엄성용 | 제2바이올린 : 송혜림 비올라 : 성민경 | 첼로 : 이혜재 ​ 서울시향의 웰에이징 콘서트는 50 플러스 세대를 위한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우디한 향으로 가득 채운 향기 테라피와 함께 숲 속에 들어..
REVIEW | 2021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 Ⅲ: 스티븐 허프의 베토벤 - Program - ​ 모차르트, 교향곡 제29번 Mozart, Symphony No. 29 in A major, K.201/186a ​ 말러, 교향곡 제5번 중 4악장 아다지에토 Mahler, Symphony No. 5: IV. Adagietto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Beethoven, 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Op. 37 ​ 바그너, 중 전주곡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Prelude 사랑에 빠진 위대한 작곡가는 이렇게 노래한다. 꽃과 편지가 아닌, 바이올린과 비올라와 첼로의 목소리로. 말 그대로 영혼이 가득한 음악을 서울시향의 짙은 해석으로 듣게 된 말로 교향곡 제5번 중 4악장 아다지에토는 곡이 끝난 후의..
REVIEW | 2021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 Ⅰ: 스티븐 허프의 라흐마니노프 Program ​ 버르토크,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Bartók, Music for Strings, Percussion and Celesta, Sz.106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Op.43 Rachmaninov, Rhapsody on a Theme by Paganini ​ 비제, 모음곡 Bizet, Carmen Suite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랩소디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의 연주로 시작됐다. 익살스러운 전주와 함께 스티븐 허프의 곧은 속주가 시작됐다. 곡의 특성상 피아노의 독주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호흡 또한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곡의 끝까지 청중 모두가 긴장의 끝을 놓지 않은 채로 연주를 감상했다. 1변주부터 아..
REVIEW | 2021 서울시향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의 라흐마니노프 - Program - ​ 브리튼, 진혼 교향곡, Op.20 Britten, Sinfonia da Requiem, Op. 20 ​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D장조, Op.19 Prokofiev, Violin Concerto No. 1 D major, Op.19 ​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Op. 45 Rachmaninov, Symphonic Dances, Op. 45 이번 공연은 내부 세계로의 성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에서는 한 세계의 소멸을,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회귀를,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으로는 무결 속 완전한 성장을 그려냈다. 세 개의 대작은 이번 공연으로 한국에 데뷔한 지휘자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의 놀라운 힘과 통제력으로 완벽하게 ..
REVIEW | 2021 서울시향 선우예권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오랜만의 서울시향이었다. 수업과 병행하기 위해서 미리 잠실에 도착한 후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있는 멕시칸 푸드 전문점 이터스가서 혼밥하고 코딩(이라 읽고 타자 연습이라 한다)과 밀려드는 과제 덕에 다소 급박한 카페 타임을 즐겼다. 서울시향 공연이 예당이 아니라 롯데콘서트홀이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런 소소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 아닐까.. ​ ​ ​ 벌써 시간은 5월 말로 흘러버렸다 저번 달만 해도 공연 시간 전엔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오늘 공연 전에는 조금씩 어두워지는 밝은 날이었다. 공연 직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프로그램 노트를 한 번 더 읽었다. ​ 오늘의 공연은 윌슨 응 수석 부지휘자님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연주가 예정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데이비드 이, 최수열, 오스모 벤스케,..